디지털 애니미즘의 실천을 위한 테크노 원시주의 캠프파이어

소개

21 세기에 확장된 감각적 경험을 통해 문화 생산은 어떻게 진화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는 일련의 환경 데이터를 조작하여 새로운 형태의 문화 및 사회 조직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탐구하고자 한다.

목차

[1] 문제 프레임
[1a] 기초
[1b] 과거
[1c] 현재
[1d] 미래

[1] 문제 프레임

이 여정은 현대 세계화 사회의 구조적 틀에 대한 몇 가지 관찰에서 출발한다. 그것들은 두 가지 핵심 구성 요소인 문화 및 경제와 관련이 있는데, 이는 집단적 조직과 행동을 정의하고 이러한 가치를 환경과의 상호 작용으로 해석하는 시스템이다. 다음은 이러한 핵심 구성 요소 내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한 일련의 문제를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1a] 기초

사회의 기초는 화학적이고, 고도로 물리적이며, 본질적으로 감정적이다. 노드 그룹 (세포, 사람 등)은 의사소통 매체를 통해 표현하는 집단적 정체성과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이 과정은 환경을 통해 집단을 조종할 수 있는 ‘문화’를 구체화한다. 문자 언어 이전에 인간은 주로 청각 및 시각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사용하여 무형의 개념을 표현하고 우리 환경에 대한 문화적 지식을 신화와 이야기로 전달했다. 모닥불 주위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라디오, TV, 그리고 이제 무한한 스크롤을 이용하면서, 우리는 사회의 문화 가치 계층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배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집단의 표현에서 모호성을 점진적으로 배제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선택된 의사소통 매체의 특성이 문화와 사회의 내재적 성격을 형성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한다 (McLuhan, 1967). 이 프로젝트의 중심 은유인 캠프파이어를 살펴보면, 우리는 청각 전통의 이야기에서 현대 글자 문화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직관과 해석을 발견할 수 있다. 문자가 인간의 상호 작용과 사고 과정을 형식화하기 이전에 작은 공동체는 성가 및 기타 음악 매체를 사용하여 모호한 집단 문화를 개발했다. 이들은 종종 변화를 이끄는 힘을 지닌 환경적인 정신 혹은 힘을 중심으로 우리의 가치 체계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우리의 두뇌는 소리에 대하여 내재적이고 정서적인 연결을 강하게 느낀다.


[1b]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화 시대의 지배적 사회는 17세기부터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계몽주의 사상가들 (그리고 그들의 이념적 후손들)은 객관적 현실 개념을 실현하는 지식 체계를 구현했다. 그것은 세부 사항까지 제어할 수 있고 의심할 여지 없이 올바른 것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결정들로 이루어진 현실이다. 이들(대부분 남성 유럽인)이 이분법적으로 정의한 '자연'에 대한 분리와 지배의 욕망은 '인류가 진정한 인간 국가에 들어가는 대신 새로운 종류의 야만주의에 빠지게 하였다 (Horkhiemer and Adorno, 1947).’ 오늘날 야만주의는 선진 사회를 추동하는 자원의 끊임없는 약탈과 인간에 대한 착취에서 볼 수 있다. 물론 합리주의 정책이 사회를 손상하기만 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과학적 진보도 긍정적 영향도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철학적 차원에서 객관적인 진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믿었던 인간의 조건을 발전시키기보다는, 개개인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공동체로서의 참여를 기대할 수 없는 권력 시스템과 효용성(노동 시간)의 논리에 휘둘리게 되었다.


[1c] 현재

경제 및 문화 조작의 기술 시스템인 감시 자본주의 (Zuboff, 2018)는 많은 현대 사회를 뒷받침한다. 이것은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수집 및 디지털적 조작을 통해 대규모 경제 주체 (대부분 대기업) 내에서 권력을 집중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물론 이 시스템에는 세계의 전체적이고 정확한 파악 혹은 멀리 떨어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메시지 앱 등의 장점이 있지만, 많은 의심스러운 부작용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인구의 전체적 영향력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서로 반목하는 단일 문화를 쉽게 형성할 수 있으며, 디지털적 관계의 지배는 환경에 대한 즉각적 연결성을 제한한다. 물리적 현실을 분류와 관리 가능한 구성 요소로 나누는 계몽주의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감시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문화적 가치의 구획화이며, ‘주관성의 생산은 자본주의의 주요한 작업이었다 (Anicka Yi).’ 궁극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배열은 공감, 연결, 책임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감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을 만들어낸다. (몇 년에 걸쳐 등장한 사회 시스템의 추세와 같이) 몇몇 지배적 소그룹의 통제 속에 의미 없는 균일 문화가 발전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본주의적 주체가 각각의 계층을 구축할 수 있지만, 경험된 현실은 실제로 명확한 경계선이나 유한한 개별 중추가 없는 생화학 및 전자 알고리즘의 그물망 (Anicka Yi)’임을 인식하며, 대안적 표현과 소규모 공동체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1d] 미래

우리는 이제 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언뜻 보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태어난 사람들은 디지털 원주민일 뿐 아니라 스택 Stack의 초공동체 Supercommunity (e-flux, 2015)의 첫 번째 토착 구성원이다 (Bratton, 2015). 데이터와 자원의 흐름을 기반으로 무작위하고 첨예하게 연결된 디지털적이면서 물리적인 시스템의 그물망이 그 자체의 이미지로 경계 및 규정을 재정의하여 전 세계 사회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모바일 앱, 스마트 도시, 사물 인터넷 등이 이 거대한 구조 안으로 접혀 들어간다. 그것은 자원 및 지식, 궁극적으로 권력을 분할하고 재할당하는 서로 중첩된 프로세스의 상호 연결 네트워크로 존재한다. (비록 다수가 시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테지만) 어느 단일 국가나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거시적, 미시적 규모로 동시에 존재하는 기술-문화 매체의 출현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그것은 정치, 문화, 경제를 좌우하고 조직하기 시작하여 대중적인 형태의 지정학적 통치방식 (예: 국가)에 압력을 가하고 완전히 이질적인 가치를 지닌 사회 형태를 촉진한다. 한편으로 이처럼 강렬하고 극복할 수 없는 상호의존성의 확산은 전통적 형태의 정부와 사회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능한 틀을 중심으로 붕괴됨에 따라 대중 이데올로기를 전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인간의 조건을 재창조하고 신체와 물질 세계 사이의 관계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 질서의 마지막 장면을 경험하는 인간으로서 ‘마음의 생태를 향한 발걸음 (Bateson, 1972)’을 옮기며, 새로운 감각과 고대의 그것을 똑같이 소통하는 것이 우리 종의 임무일 것이다.


[2] 이론적 접근

‘테크노 원시주의Techno Primitivism ’는 있음 직하지 않은 모순어법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그것은 계몽주의적 합리주의의 정량적 방법론을 사용하여 영혼의 애니미즘 개념과 다시 연결하려는 스택Stack 시대 우리의 욕망에 대한 가장 논리적 설명일 것이다. 이 시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새로운 러다이트 Neo-luddite 사고의 강요나 트랜스 휴머니즘 사이보그주의 Transhumanist Cyborgism를 향한 맹목적 추종 모두를 거부하고, 그보다는 이러한 접근 방식의 디자인을 통한 합성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디자인의 핵심 가치는 대안적 궤적을 표현하고 원형을 만들며 개발하기 위해 서로 다른 지식을 종합하는 것 (Hill, 2012)’ 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 여정의 주요 개념에 대한 개요이다.


[2a] 환경

환경이 느끼는 방식, 즉 개별 혹은 집단적으로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해석되는 방식은 환경 안에서 발전하는 모든 문화를 정의하는 수단이 된다. 이러한 문화적 진화 과정은 전 세계의 지역 사회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며, 그들이 사는 환경의 거시적, 미시적 변화 모두에 영향을 받아 개별 감각 경험의 혼합을 통해 집단 기억과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러한 해석을 구성하는 요소는 아침에 창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 줄지어 선 가로수의 개수, 매일 겪는 소음의 양과 유형, 대기 오염, 업무 장비, 상호 교류의 빈도와 여행 속도, 한정된 공간 내에서의 습도 등에 이르기까지 엄청나게 다양하다. 환경적 요인은 개인의 관점에서 의식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메타 수준에서 문화적 생산물을 형성하는데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기분 변화는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묘하고 정량화하거나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것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일상적이고 사소하며 평범하고 작은 행동 사이의 관계성, 연결, 얽힘은 사회의 전체 문화적 틀을 만들어 낸다.


[2b] 문화

문화적 생산 과정에서 환경은 ‘공간’에서 ‘장소’로 변형된다. 즉, 사회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물리적 장소에 가치가 부여된다. 현재의 문화 가치의 생산은 주로 자본 생성 및 데이터와 자원 추출을 중심으로 한 제한된 정보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문화 생산 과정은 양방향 시냅스이다. 우리는 환경을 형성하고 환경은 우리를 형성한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는 환경으로부터 얻은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을 점점 더 끔찍하게 잃어가고 있다. 대신 단기적이고 종종 자기중심적인 이익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행위를 따르기로 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돌아가자면, 인간과 자연의 전체적 구분은 근거가 없다. 문화는 인류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물리적 세계로서 우리 사이의 기술적 논리를 추구하려는 현대 인간 사회의 집단 욕구는 삶의 풍요로움을 이해할 수 있는 공동의 인식을 개발하는 우리의 잠재력을 크게 제한했고, 그에 따라 문화는 고통을 겪었다. 대체로 간과된 ‘장소의 시학 poetics of place’은 인식의 재확장을 통해 모호한 환경 정보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고유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주변 환경에 대한 확장된 인식을 통해 우리는 자본 중심 사회의 문화 전쟁 및 문자 언어를 넘어 살아 있는 현실로 들어갈 수 있다. 문화 생산에 활용되는 감각 생태계, 즉 우리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는 환경에 대한 다른 인식으로 이 사회를 이끌 수 있다.


[2c] 시스템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개혁에 필수적인 것은 문화 경제 시스템의 재조정이다. 현재의 문화 경제 시스템에는 균형적이며 지속 가능한 개발에 필수적인 민감성과 뉘앙스의 여지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의 가치 체계 내에서 우리는 계층 내에서의 위치와 같은 추상적인 문화 개념을, 실제로 그것이 전체적인 번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에도, 필수적인 성취로 간주한다. 뉘앙스를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은 개인주의와 민족주의 계층을 동시에 무너뜨려서, 한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그룹과 개인의 분리 가능한 조직이 아니라 존재 상태를 통해 자유롭게 흐르는 여정을 기반으로 하는 유동적 조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것은 많은 사람이 공산주의보다 더 나쁜 운명으로 여길 수 있는 사회 무정부 상태를 만들 수 있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순전히 문화에 기반을 둔 추상적 사회 조직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감소시키는 조건이 될 것이다. 이는 곧 우리에게 리듬분석rhythmanalysis (Lefebvre, 1992) 개념을 통한 문화 생산 과정을 기반으로 환경 데이터의 판별을 통해 사회를 재설계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 우리 눈의 감각성을 극대화하려면 현대 기술의 큰 잠재력을 활용하여 정보를 조금씩 수집하고 정량화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구별을 멈춘다는 과거의 주제를 이어 가면서, 신체의 연장으로서 기술 또한 자연스러운 발생이라는 점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 전화의 칩셋은 외계 물질이 아니라 지구에서 발견되는 소중한 금속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서의 제안은 문화적 계층 구조의 사회에서 장소로, 그리고 세계화의 세계에서 그것들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구조로의 전환이다. 새로운 문화 생산 시스템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공동으로 이바지하는 이질적 집단 사이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를 위해서 우리는 뿌리의 신경계 시스템이 자랄 수 있는 도관 네트워크로서 존재하는 환경의 피드백을 통해 장소를 공간으로 변환하는 도구가 필요하다. 시적으로 표현하자면, ‘디지털 애니미즘 실천을 위한 테크노 원시주의 캠프파이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적응형 도관은 환경 조건에 따라 진화할 수 있으며, 인간의 감각으로 해석 가능한 방식으로 물리 현실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러한 표현 방식의 경계도 넓힐 수도 있다. 이것의 목표는 심리 지리학 (Situationist International, 1957) 개념에서의 예시처럼, 장소에 대한 신중하고 집단적인 청취 행위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롭고 재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스템으로서 작동할 때 그들은 서로 다른 매우 작은 지역 혹은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커뮤니티 센터나 교점 node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소규모 공동체 조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국가 정체성에서의 분리가 아닌 다른 개체와의 강한 유대감, 그리고 개인주의를 넘어서는 고유성 혹은 다양성이다.

‘따라서 물질은 모두 무수한 진동으로 분해되고, 끊김 없는 연속성으로 연결되며, 서로 묶여 있고,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이동한다. 거대한 몸통을 통한 떨림처럼 (Bergson, 1896).’


[3] 실행 계획

컴퓨터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기능을 사용하면 도시가 매일 생성하는 정보를 문화적 생산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센서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조도, 물체 사이의 거리, 소리, 물리적 진동, 온라인 상호 작용 빈도 등 실제 현실의 구조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는 온갖 정보를 소리로 결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센서의 구성과 컴퓨터가 알고리즘을 통한 음악적 모티프는 결과물을 변형하여 다양한 문화적 유물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은 곧 청각 전통의 기술을 사용하여 현대적 신화를 탐구하고 정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웃 주민은 그들의 지역을 기반으로 기계가 만든 음악에 어떻게 반응할까? 그것은 그들에게 무슨 의미이며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센소리 Sensori>는 8개의 센스 메이커 Sense Makers로 구성된 모듈식 시스템을 사용하여 주인공이 여행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도관 장치를 사용하여 이 데이터를 가지고 놀면서 소리의 밀고 당기기 관계를 통해 사용자와 주변 환경 사이의 연결성을 형성할 수 있다.

그 센스 메이커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공기 감식가 Air taster, 맥박 탐색가 Pulse Seeker, 수분 수집가 Water Catcher, 색깔 읽는 자 Colour Reader, 진동 포식자 Vibration Eater, 소음 관찰자 Noise Watcher, 빛 맡는 자 Light Sniffer, 코드 청취자 Code Listener.

센소리 Sensori의 우리 주변 세계에 관한 탐구는 에이전시 사이의 숨겨진 복잡한 관계성을 드러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결국,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는 미래에 관한 새로운 가능성과 상상력, 그리고 꿈에 대한, 해답이기보다는, 질문이다. 그러한 물음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지나치게 양식화된 환경에 다시금 신비로움과 호기심의 감각을 주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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